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머니S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머니S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1분기 경제 역성장과 관련해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6일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3%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지난 1분기 수출과 설비·건설 투자가 감소한 결과였다. 특히 설비투자는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 활력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1분기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 더욱이 정부부문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나 글로벌 경제 여건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