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 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 회장. / 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오는 10일로 만 5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현재 자가호흡을 하며 안정된 상태지만 의식은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5년째 입원 중이다. 그는 인공호흡기나 특수 의료장비 없이 주로 병상에 누운 상태로 자가호흡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수시로 병원을 찾아 문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상태나 병세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자극이나 접촉,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에 병실에서 영화나 음악을 켜놓거나 휠체어를 타고 복도를 산책한다는 사실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지난 2016년에는 한 매체가 이 회장이 병실에서 TV를 보는 듯한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상태는 경찰 판단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이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 수사 과정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통해 이 회장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의사소통이 어려워 진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시한부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1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그는 저녁식사 후 체한 듯 가슴이 답답한 통증을 느끼고 소화제를 복용했다가 1~2시간 만에 의식을 잃고 인근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회장은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다음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스 시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입원 9일만에야 병원 20층 VIP 병실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