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한낮의 따사로운 생동감과 여명의 차분함이 힘겨루기를 하는 봄기운이 만물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 며칠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의 15만㎡ 부지를 수놓은 ‘봄의 정령’들이 잔뜩 움츠렸다 활짝 피기를 반복하며 저마다 물오른 미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국내 최대규모의 꽃 축제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화훼 전문 박람회다. 25개국 200여개의 화훼 관련기관과 단체, 업체가 참가해 최신 화훼 트렌드를 제시하고 각국을 대표하는 이색 식물도 긴 세월 지켜온 도도한 자태를 과시한다.

이곳에 모인 50만명의 인파도 자연의 큰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한 폭의 배경으로 융화될 뿐이다. 홀로 여유를 즐기는 사람부터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까지 펼쳐진 꽃밭을 걸었을 뿐인데 모든 것이 추억으로 기록될 것 같다. 겨우내 움츠린 꽃망울이 터지듯 우리의 일상도 희망의 향기로 가득하길 기원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2호(2019년 5월14~2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