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해 BMW 연쇄 화재사고 이후 결함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김 회장은 1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그는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그동안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차량결함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와 결함을 은폐 또는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BMW는 지난해 7월부터 일부 디젤 모델에서 연쇄적인 화재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회사 측은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 원인이라고 밝히며 리콜에 들어갔지만 논란이 해소되질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시민단체 등은 BMW코리아 측이 결함을 사전에 인지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BMW 피해자모임’은 논란 직후인 그해 8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도 제출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그해 8월부터 BMW코리아 본사와 부품 납품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에도 BMW코리아 본사와 서버 보관소를 압수수색해 흡기다기관 관련 수리 내역 및 화재 보상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흡기다기관은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BMW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주장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외에 추가적인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이다. 한편 국토부는 BMW가 차량 결함을 은폐 및 축소했다고 판단해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