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청 전경 /사진=머니S DB
고흥군청 전경 /사진=머니S DB
전남 고흥출신 항일 운동가 이자 동요작가인 목일신 선생의 동요 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요제가 최근 열린 가운데 파행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고흥군 문화예술회관에서 동요제 본선 경연이 펼쳤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주체측의 방만한 운영과 오케스트라의 지연 도착 등 곳곳에서 운영미숙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유 모씨는 고흥군 게시판에 이번 목일신 동요제와 관련해 "고흥군의 수준이 딱 이만큼이었나요? 아니면 오케스트라 반주를 쓰라고 한 심사위원의 수준이 이만큼이었나요"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아들이 불안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들쑥날쑥 한 연주가 그나마 나았던 팀이 좋은 상을 받은 대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동요 반주이니 당일 맞춰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을 오만함을 넘어선 건방짐에 치가 떨린다"면서 "경연에서는 연주의 완성도를 보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오케스트라의 잘못이 심사에 고스란히 영향을 끼쳤을거라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발끈했다.

유 모씨는 공정한 심사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동요계의 한 획을 그으신 목일신 선생을 기리는 동요제인데 성악 콩쿠르의 탈을 쓴 대회였다"면서 "동요의 '동'자도 모르는 클래식하신 수준 높은 분들이 심사를 참 잘하셨더군요. 이럴 바엔 목일신 어린이 콩쿠르로 바꾸시지요. 동요 관계자가 한 명도 없이 동요를 모르는 분들로만 심사가 이루어진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 모씨는 "10시에 리허설이 시작인데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40분 늦게 도착했다. 그제서야 세팅하고 11시에야 리허설이 시작됐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도 힘든 일정을 컨디션 조절도 못하고 거의 바로 본 경연을 시작 20팀 곡을 바로 연주하는 혹사였다"고 말했다.

또 "경연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연주는 비참했고 메이저 마이너 구분도 못하고 원곡 빠르기의 2배속 연주, 악보와 다른 제멋대로 연주, 제멋대로 휴식 등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연주였다"면서 "이 따위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비, 연주비 등이 들어가느니 가창자가 엠알 반주를 제출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을텐데 심사위원의 말만 듣고 그 부작용을 예상 못하셨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처럼 이번 동요경연대회가 파행으로 얼룩지자 주최한 고흥군과 주관한 기념사업회도 난감을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목일신 기념사업회는 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게제하며 머리를 숙였다.

사업회는 "동요제 진행중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점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그스럽게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의도치 않게 오케스트라 도착지연과 제반 불편사항이 발생해 참가 학생들에 상처를 준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면서 "심사위원들은 지면관계상 활동 상황을 모두 표기하지 않았지만 동요, 어린이 합창지도 등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을 모셨다. 향후 대회 심사위원 위촉시 동요 전문가를 좀더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MR은 교육적이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연주중 엇박자가 난 것은 사실이다. 어느 대회나 수상과 관련한 잡음을 있을 수 있다. 심사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앞으로도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목일신 동요제와 동시대회는(보조금 9000만원, 군비 7000만원·도비 2000만원)고흥군이 주최하고 교육부, 전남도, 도 교육청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