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이란과 미국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고노 다로 외상이 중재자로 나섰다. 

16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고노 외상은 이날 도쿄에서경제협력 등 지원 요청차 급거 방일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핵 최종합의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최근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파견한 것에 맞서 핵합의 이행의무를 일부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정부가 8일(현지시간) 즉시 추가제재를 단행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자리프 외무장관은 전날 밤 도쿄에 도착해 미국 동맹국인 일본의 고노 외상과 1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고노 외상은 "일본도 중동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긴장완화를 향한 향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중동 안정을 위해선 이란이 계속 핵합의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긴장을 부추기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미국에 대응조치는 핵합의 범위를 넘지 않는 것으로 합의 틀 안에서 이란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불과하다.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며 이해를 구했다.


고노 외상과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문제 외에도 최신 국제정세,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중동지역의 긴장 상황에 관해 논의한 좋은 자리였다"며 "역내 긴장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이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하지 않겠지만 우리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자위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