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머니S DB. |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에 2000선 지지가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증시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 10월과 같은 급락장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2067.69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2100선 하단에 머물렀다. 김효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이전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을 적용해 코스피 2000을 하단으로 제시한다"며 "코스피는 전주 대비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3~16일 매매 추이는 외국인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7174억원, 1937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722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중국이 지난 3월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 거래를 금지토록 행정명령을 발동해 양국 갈등이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김효진 애널리스트는 "보호무역 협상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부과로 인한 중국의 경기 영향과 올해 GDP 목표치를 감안할 때 1개 분기가량도 대치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흐름이 나쁜 편이 아니고 증시 폭락을 겪은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도 상황이 양호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전날 중국 상하이지수는 화웨이 사태에도 0.58% 상승 마감했고 간밤 뉴욕 3대지수 역시 0.8~0.9%대로 상승 마감해 단기적으로나마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과 같은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국인 매도 규모에 비해 장중 주가 흐름이 견조하고 미국과 중국 증시도 지난해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이익 전망치가 악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전망치 하락세가 둔화된 점도 당시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