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는 과연 얼마일까. 추상적인 사회적 가치의 개념을 수치화·지표화 할 수 있는 SK그룹 만의 측정 기준이 공개됐다.
SK그룹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어 사회적 가치 측정 취지와 방식, 주요 관계사 측정 결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SK는 최태원 회장 주도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구해왔다. 이번에 SK 공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은 DBL 경영의 기반인 셈이다.

SK에 따르면 각 관계사들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대 분야로 나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로 고용, 배당, 납세 등을 측정한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을 측정한다. 사회공헌 사회성과의 측정 항목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을 측정한다.

이를테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는 저점도 특성을 지닌 고급 윤활기유 ‘유베이스’를 개발해 판매하는데 범용 제품 대비 최대 2.0%의 연비를 개선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다. 그에 따른 지난해 연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1315억원에 달한다.


또한 SK텔레콤은 2016년 ‘티맵 운전습관’을 선보였는데 운전자가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데이터 기반 안전운전 기준 점수 달성시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티맵 고객은 연간 평균 6만원 저렴하게 운전자 보험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가입 고객 전체로 추산하면 총 408억원에 달하고 교통사고 예방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은 487억원으로 측정된다는 게 SK의 설명이다.

이 같은 측정 기준에 의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인 이유는 생산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SK하이닉스 역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4563억원이며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9조9000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이다.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원을 창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일시 통신장애로 고객들에게 제공한 피해 보상액 등은 마이너스 성과로 측정했다.

SK 관계자는 “각 사는 이번에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개선 목표를 정하게 된다”며 ”마이너스 요소는 줄이고 친환경 사업모델을 확대하는 등 방법으로 플러스 항목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는 그러나 “아직 측정 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적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부사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은 DBL 경영을 동력으로 ‘뉴 SK’를 만들기 위한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지도에 없는 길’을 처음 가는 것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겠지만 결국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