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
주사 한방에 25억원이 넘는 의약품이 출시됐다.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의 희귀질환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으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졸겐스마는 노바티스가 최근 인수한 아벡시스의 척수성근육위축증(SMA) 치료제로, 단일 치료제 기준으로 세계 최고가다. FDA는 졸겐스마의 가격은 주사 한 회당 약 25억원(210만달러)로 책정됐다.
SMA는 척수와 뇌간의 운동신경세포가 손상돼 점차 근육도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이다. 영·유아 사망의 주원인으로 10만명당 7.8명꼴로 발생한다.
네드 샤플리스 FDA 임시국장은 "다양한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와 세포 치료법의 혁신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이번 성과로 의료과학의 미지영역이 개념 단계를 넘어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DA는 의료분야의 미충족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졸겐스마의 약가를 두고 업계 간 온도차는 크다. 초고가 치료제 승인이 향후 약값 상승의 기폭제가 될것이란 우려와 비용지불방식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
노바티스 관계자는 "210만달러를 한번에 내거나, 분할로 연간 5억723만원(42만5000달러)씩 5번에 걸쳐 내는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 가격은 기존 SMA 치료제인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를 사용해 10년간 치료하는 비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졸겐스마의 판매 승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혁신 의약품 출시로 의료미충족영역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사 한방으로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 의약품인데 비싼 가격만 이슈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약가는 각국의 보건당국과 협력해 유연하게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만약 국내에 들어온다면 최소 10분의 1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