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효상 발언 듣는 나경원. /사진=뉴스1 |
외교기밀 누설 논란에 휩싸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을 속인 것이 나쁘냐, 진실을 밝힌 것이 나쁘냐”고 강변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강효상 의원을 부른다고 해도 내줄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29일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청와대와 정부여당을 향해 “감추고 싶은 걸 입에 담았다고 기밀로 침소봉대하고 정국을 자기 마음대로 끌고 가려는 책략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기밀을 공개한 사례를 열거하며 "내가 하면 폭로, 남이 하면 유출이냐.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국방부는 작전패턴이 북한에 노출되는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사령부 군사기밀 20여건을 공개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중단 비밀을, 외교부는 한일위안부 비공개합의문을 공개해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며 "유리한 기밀만 입맛대로 공개한 이들이 자기들 치부가 드러나니 노발대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말하는 국익은 문재인정권의 이익이냐. 저는 국민들이 반드시 아셔야 할 대미외교의 한 단면을 공개하고 평가를 구했을 뿐"이라며 "지극히 당연한 의정활동을 정부여당이 기밀유출로 프레임을 씌워 야당의 재갈을 물리는 게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가 강효상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야당의 재갈 물리기이고 정치탄압이란 것이 저희당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공전하고 있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회 정상화에 대해 지도부에 일임하고 뜻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일련의 정치과정 속에서 여당은 한국당을 국정파트너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오늘은 대통령이 야당 정치탄압의 정점을 찍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렇게 더 파행으로 가는 데 있어 청와대와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