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릴레이 친환경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운동’의 다음 참여자로 배수지와 이승기를 추천하며 배가본드 홍보와 엔터사업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사진=셀트리온
서 회장은 릴레이 친환경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운동’의 다음 참여자로 배수지와 이승기를 추천하며 배가본드 홍보와 엔터사업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사진=셀트리온
드라마 투자를 단행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두고 셀트리온 투자자들의 탄식이 커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 사태’의 여파로 두달간 코스닥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2조8000억원 증발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굳이 다른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냐는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처참한 흥행 성적을 거둔데 이어 SBS‧JTBC 드라마에 투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9월에 방영되는 배수지‧이승기 주연의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 250억원, 설현‧양세종‧우도환 주연의 JTBC 사극 ‘나의 나라’에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릴레이 친환경캠페인인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운동’의 다음 참여자로 배수지와 이승기를 추천하며 배가본드 홍보와 엔터사업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셀트리온엔터의 드라마 투자 소식에 셀트리온 주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 2월27일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의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인데 관객 수는 17만명을 밑돌면서 흥행 참패했기 때문이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제작비 150억원은 셀트리온홀딩스와 화장품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주머니에서 나왔다. 여기에 홍보‧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약 200억원에 달한다.


주주들 사이에서 본업인 제약‧바이오산업에 집중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인터넷 주식투자 커뮤니티에 “엄복동을 시원하게 말아먹으면서 또 드라마에 투자한다니 엄복동의 저주가 우려된다”며 “바이오기업인 만큼 본업에 집중해야지 주주들 생각을 전혀 안한다”고 적었다.

엔터 사업을 바라보는 주주들의 시선은 차갑지만 앞서 서 회장이 투자한 드라마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셀트리온엔터의 전신인 ‘드림이앤엠’은 앞서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JTBC 드라마 ‘청춘시대’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서 회장님의 투자를 지켜보자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