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순위. /그래픽=채성오 기자 |
홍콩과 중국에 본사를 둔 게임사들은 최근 일제히 한국 스타 모시기에 나섰다. 인지도 있는 저명인사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장동건, 이정재, 차승원, 김남길 등 미남 배우나 걸그룹을 선호했던 트렌드와 달리 화제성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엘유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아르카’(Arka)는 마케팅 초기 일본 AV배우 ‘시미 켄’을 모델로 내세웠다. 최근 국내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와 합동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넓힌 시미 켄은 광고 속에서 AV배우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며 시청층 사이에서 호불호를 남겼다.
시미 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아르카는 뒤이어 ‘국민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도시락에서 유래된 ‘혜자’(내용물이 꽉 찬 것처럼 가성비가 좋음을 뜻함) 이미지를 게임에 차용해 ‘혜자게임’으로 마케팅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르카는 이런 마케팅의 영향에 힘입어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재미유무를 떠나 화제성 만큼은 최근 서비스 중인 게임 가운데 최고다. 5일 기준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9위를 기록하며 톱5 진입도 넘보는 상황.
| SNS에 게임 내용과 관계없이 선정적인 캐릭터 옷차림을 선보인 아르카 광고. /사진=페이스북 광고영상 캡처 |
익숙한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반가운 일일지 모르나 시장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중화권 업체들이 한국 스타들을 싹쓸이하는 동안 마케팅이 절실한 국내 중소게임사는 설 자리를 잃어가기 때문. 대부분의 중화권 업체들이 한국 지사를 두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실탄을 뿌리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게임 내용과 관계없는 선정적인 광고를 게재하는 빈도도 줄지 않았다. 한동안 추앙쿨엔터테인먼트가 ‘왕이 되는 자’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아르카가 도마에 올랐다. 아르카 또한 게임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으로 선정성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중화권 기업들의 놀이터로 전락하진 않을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