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김원봉. /사진=KBS 화면 갈무리
약산 김원봉. /사진=KBS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월북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1989~1958)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일제히 반발했다.

이만희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군 전몰장병의 희생까지 기린다면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하고 6·25 남침의 공으로 북한에서 훈장까지 받았다는 김원봉을 콕 집어 언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나누지 말자는 대통령의 언급이 김원봉 등 대한민국에 맞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까지 서훈하기 위한 이 정권의 분위기 조성용 발언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3·1절 기념사에선 엉뚱하게 '빨갱이'란 말이 친일 잔재라면서 청산을 하자고 했고, 5·18 기념사에선 '독재자의 후예'란 말을 끼워 넣었다"라며 "애국에 보수 진보가 없다면서 난데없이 북한의 6·25 전쟁 공훈자를 소환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보수 진보의 편을 갈라놓을 일방적 주장을 그때그때 무늬를 바꿔가며 이어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정말 보수 진보가 없고 함께 나아가자는 말을 하려면 기념일을 가려가며, 말을 고르고 방점을 조정해 가며, 또 적당히 비틀어가며 스스로 경계를 짓거나 일방적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약산 김원봉은 일제 강점기 의열단을 조직하고 광복군 부사령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고위직을 지내 현대사에서 그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