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늦은 시간에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펀드에 투자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를 활용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수도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7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고객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농협은행의 인터넷뱅킹, NH카드 업종별 가맹점 결제내역과 서울시청의 생활인구, 버스승하차 인원 등을 분석했다. 

농협은행의 앱과 웹 분석에 따르면 52시간제 시행 후 평일 야간 시간대의 비대면 채널 사용자가 주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시간대별 평균 4.5% 늘었으며 시간당 접속자 수는 19~23시 사이에 주간보다 증가폭이 6~8% 높았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계좌관리, 상품 탐색 등 의사결정과 연관된 검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야간에는 페이지뷰가 공과금 관리, 인증서 관리, 예·적금 및 펀드, 외환상품 조회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간 시간대는 전자금융 전체에서 조회, 이체, 인증 관련 업무의 페이지뷰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법정근로시간이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변경된 이후 NH카드의 결제액 기준으로 배달음식은 전년동기 대비 98% 급증했다. 레저활동은 96%, 모바일 게임은 23% 증가했다.

올 3월 한달간 결제액 가운데 18~23시 야간 매출비중은 배달음식이 55%를 차지했고 레저활동은 46%, 모바일게임은 36%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매출이 10~60% 늘어나는 데 그쳐 타 업종에 비해 낮았으며, 야간 매출비중은 30%다. 또 오피스 인근 상권의 식음료업종 결제액이 감소한 반면 거주지에선 모바일 결제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이 내부·외부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 결과 52시간제 이후 대기업 밀집지역의 야간 인구가 30~40% 감소한 반면 인근 주거지역은 10~40% 증가했으며 인근 상권은 10% 감소했다. 광화문 일대는 오후 6시 이후 시간별로 약 20%씩 체류자가 감소했고 버스 스마트카드 데이터도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간대별로 10~13%씩 인구가 유출됐다. 

농협은행 측은 "52시간제는 전체 사업장 중 14%에 적용 중이며 앞으로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누적 75%)될 경우 인구 이동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