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5만여명의 관중들이 가득 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대한민국의 공격수 황의조. /사진=뉴스1
7일 오후 5만여명의 관중들이 가득 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대한민국의 공격수 황의조. /사진=뉴스1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약 150여일 만에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온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된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가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팀은 7일 오후 8시 5만여명의 관중들이 가득 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과 황희찬을 투톱으로 내세우며 3-5-2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다. 무게 중심을 높게 잡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한국은 좀처럼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첼 듀크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실점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스리백의 한국은 호주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원활한 빌드업 작업을 가져가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도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진 한국은 손흥민이 후방까지 내려오기도 했으나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진수와 김문환이 포진한 윙백의 공수 전환이 재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국은 5백에 가까운 형태로 머물렀다.

호주 선수들은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볼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이러한 가운데 양 측면을 통해 호주를 위협한 한국은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을 쇄도한 김민재의 낮은 크로스가 날카롭게 들어가면서 호주의 자책골까지 이어질 뻔했다.


결국 한 차례도 슈팅을 가져가지 못한 한국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친 채 후반전에 임하게 됐다.

후반에도 스리백 중심으로 경기에 임한 한국은 후반 6분 이재성과 황희찬이 패스 플레이로 문전 앞에서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소강상태를 보인 한국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종종 패스가 차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간격이 다소 넓게 벌어진 상황에서 호주에게 중원을 장악 당한 한국은 점차 롱패스에 의존하게 됐다.

여기에 김진수의 오버래핑 상항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윙백의 뒤를 받쳐주면서 패스 길을 만드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밋밋한 측면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개인기를 발휘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슈팅을 때리지는 못했다.

후반 17분 주세종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슈팅은 수비 벽에 굴절된 후 골키퍼를 향해 힘없이 굴러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황의찬을 불러들이고 황의조를 투입했으며, 후반 28분에는 홍철과 나상호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황의조는 후반 30분 홍철의 굴절된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호주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던 황의조는 이날도 교체 투입 10여분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는 호주를 상대로 역습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36분 단독 돌파에 나선 손흥민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노리는 호주가 총 공세에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결국 한국이 1-0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