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영상캡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 회의를 열어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해 국민의 알권리 존중 및 강력범죄예방 차원에서 고씨에 대한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영상캡처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로 고유정씨(36)을 긴급체포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고씨의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했다. 현재 경찰은 고씨가 검거 초기 진술한 범행동기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아 숨겨진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검증도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찰은 살인사건이 일어난 펜션과 시신을 유기한 해상에서 현장검증 진행을 검토했지만 고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씨가 탔던 차량에서 확보한 압수품에 묻은 혈흔으로 약독물 검사도 실시했지만 니코틴 등의 약물 검출이 되지 않았다. 범행 전 고씨가 스마트폰으로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것을 확인하고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

수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해경은 고씨 진술과 선박 CCTV 등을 토대로 지난달 28일 범행 후 탔던 제주~완도행 여객선 항로와 경기도 김포, 전남 완도 도로변 등 3곳을 수색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특히 사건을 맡은 제주동부경찰서가 초동수사과정에서 현장을 보존하지 않아 혈흔 채취도 하지 못했다. 지난 5일 경찰이 혈흔을 채취하기 위해 펜션을 찾을 당시 펜션주인이 표백제로 청소를 마쳐 관련 증거가 훼손된 상태다. 주요 단서가 된 CCTV도 인지하지 못했다가 피해자 A씨의 동생이 수소문 끝에 찾아내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범행동기나 사체 유기장소에 대한 별도 진술이 없었다”며 “12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