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와 꿈'을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현실과 동떨어진 얼빠진 소리로 입만 열면 국민들 가슴에 천불이 나게 만드는 가히 박근혜 2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노골적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는 행보를 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 상태로라면 대선 코앞에도 가지도 못할 게 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황 대표가 전날 자신의 아들이 '스펙관리'에 실패했음에도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힌 발언에 대해 "황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스펙도 안 되는데 KT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올해 3월 KT 새노조는 황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황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부정채용 의혹과는 별도로 황 대표의 인식 체계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죽어라 스펙을 쌓아도 취업의 문턱에조차 다가가지 못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앞에서 스펙 없이 취업한 사례 얘기는 약 올리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부대변인은 "중소기업에 카페를 만들면 취업이 잘 될 것이라고 하질 않나, 외국인 노동자는 임금을 적게 줘야 된다지 않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얼빠진 소리로 입만 열면 국민들 가슴에 천불이 나게 만드니 참으로 신묘한 재주를 가졌다 할 수밖에 없다. 가히 박근혜 2호라고 불릴만하다"며 강한 어조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전날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 '청년'의 이야기를 꺼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아들을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이라면서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다. 학점도 엉터리라 3점도 안 되고, 영어는 좀 해서 (토익) 800점 정도 되는데 다른 스펙이 없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원서를 냈는데 (기업) 열군데 서류심사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다섯군데는 다 최종 합격했는데 아주 큰 기업들이더라. 나중에 그 친구한테 어떻게 된 것이냐고 알아보니 고등학교 때 특성화된 역량을 쌓았더라"고 했다.

황 대표는 특성화된 역량에 대해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 신문반 편집장을 했고, 동생과 같이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친구맺기 하는 걸 도와 보건복지부장관 상도 받고, 대학 다닐때 조기축구회를 만들기도 했다"면서 "(이 청년이 합격한) 기업에서는 사람을 심층심사해보니까 되더라는 것이다.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