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핵안보정상회의 당시 DMZ를 찾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12핵안보정상회의 당시 DMZ를 찾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역대 처음으로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를 동반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역대 어떤 미국 대통령이 DMZ를 찾았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첫 방문 이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현직 미 대통령으로서 DMZ를 찾았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3년 11월14일 미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DMZ를 방문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당시 경기 파주시 캠프 보니파스 북쪽의 오울렛 초소를 방문, DMZ에 대해 “공산주의와 대치한 최전선이자 북한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는 지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7월11일 DMZ를 방문해 군사분계선 매우 가까이 접근해 주목받기도 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후 4개월 만에 DMZ를 찾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종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들 부시’로 불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2월20일 DMZ를 방문했다. 앞서 2002년 1월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지 한달 여 만에 DMZ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DMZ 방문 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고 우릴 위협하게 놔둬선 안된다”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천안함 2주기 하루 전인 2012년 3월25일 DMZ를 방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방문 후 주한미군 캠프 보니파스로 이동해 “자유와 번영이란 측면에서 남북한 만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곳은 없다”며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있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앞선 미국 역대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DMZ를 찾는다면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약 7년 만에 미 현직 대통령의 DMZ 방문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오전 소인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DMZ 방문은 오랜 기간 기획했던 계획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그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며 “상당히 흥미로운 오후 일정이 되리라 생각하고 김 위원장도, 나도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