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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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알뜰폰 사용자 이탈 현상이 올들어 최다를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보조금 경쟁으로 활기를 되찾은 이동통신 시장과 정반대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이동통신시장 번호이동 건수는 42만6989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옮아간 가입건수는 5만2502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건수는 2만9510건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사용자 2만2992명이 이통3사로 이동한 셈이다. 올들어 최대치다.

알뜰폰 가입자가 이통3사로 옮아간 배경은 5G 스마트폰 출시와 공시지원금 상향이 꼽힌다. 알뜰폰 업계는 1월부터 4월까지 월 평균 1만5000명 수준의 가입자 순감을 이어왔다. 하지만 5월 이통3사가 5G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크게 늘리면서 알뜰폰 이탈현상이 가속화했다.


알뜰폰은 2011년 처음 등장했으며 이통3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알뜰폰 무용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5G 상용화가 시작되고 이통3사가 각종 프로모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알뜰폰 업계는 롱텀에볼루션(LTE)보다 5G가 저렴한 기현상에서 원인을 찾는다. 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과 각종 프로모션으로 알뜰폰이 경쟁력을 잃었다”며 “하지만 이통3사가 5G 망은 임대해야 하는 근거가 없어 강건너 불구경만 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단말기 제조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LTE 단말기를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노트10을 국내시장에서 5G 전용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규 스마트폰의 출시가 알뜰폰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셈이다.


알뜰폰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면 알뜰폰이 자립할 수 있는 수단은 전무하다”며 “알뜰폰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제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