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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글로벌 IT업계의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줄어든 6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으로 6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9년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조296억원과 54조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4조8690억원)와 비교해 59.4% 줄어드는 셈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7.5%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11.15%에 그쳐 반도체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한 직전 분기(11.90%)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추정치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6조296억원은 지난 1분기 6조2333억원보다도 3.3%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저치다.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진 영향이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기가비트) 1Gx8 2133㎒’ 제품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31달러로 전월 대비 11.7% 하락했다. 올해 초 가격인 6달러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1분기 4조원대에 그쳤던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2분기엔 더 감소한 3조원 초중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점유율을 자랑하는 D램의 경우는 3조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낸드플래시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1분기 5000억원대 적자로 충격을 안겨줬던 디스플레이(DP) 부문은 2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TV와 생활가전을 포함한 CE(소비자가전)부문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IM(IT모바일)부문은 플래그십 시리즈 ‘갤럭시S10’이 100만대 이상 팔려나갔음에도 영업이익은 2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은 데다가 중저가 제품 확대로 단말기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져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반기는 더 큰 문제다.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면서 훈풍이 불어오는 듯했으나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해 보복조치를 단행하면서 예측이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이 멈추고 애플이 올레드 디스플레이 판매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일본 정부의 수출금지 여파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