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아베 일본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로이터

수출규제 조치가 일본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일본 재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
오늘(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제경제법 전문가인 후쿠나 유카(福永有夏)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 정부의 이번 수출규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가) 관세 부과 조치로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똑같은 방법을 사용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무코야마 히데히코(向山英彦) 수석주임연구원도 "한국의 반도체 수출 지역은 중국과 홍콩이 80%를 차지하고 일본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이번 수출규제 강화로 한국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주면 재료를 공급하는 일본 기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 훼손"을 이유로 4일부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핵심소재 3종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한국 대법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국 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보복'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지통신은 "'외교마찰을 무역 손익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 미중 간 무역갈등을 통해 입증됐다는 게 (일본) 경제계의 반응"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조치가) 기대와 달리 상호 보복전으로 확산될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