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로이터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접견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손 회장을 만나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만남은 손 회장이 먼저 요청했고 청와대가 접견을 승인하면서 성사됐다.
손 회장이 운영 중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가 차량 공유 기업 우버 등 세계 혁신산업에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국내 혁신성장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테이커'(모험가)라는 별명을 가진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를 거점으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생명공학, 로봇 등을 비롯한 신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다.
또 이날부터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의 핵심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이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손 회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갈지는 내일 지켜봐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당시 손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10년 내 신산업분야에서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2011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몽골 고비 사막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1957년 일본 사가현 도스시 빈민가에서 태어난 손 회장은 재일교포 3세다. 할아버지는 대구에서 18세 때 일본 큐슈로 건너가 탄광노동자로 일하다 도스시로 이주한 소작농 출신이다.
손 회장은 1981년 24살의 나이에 창업자금 1000만엔을 갖고 지하 차고에서 소프트뱅크를 설립,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IT투자기업으로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