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전경.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얀센으로부터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소식에 계열사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덩달아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미약품의 권리 반환을 두고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각각 20.02%(8만3000원), 21.57%(1만4600원) 급락한 33만1500원과 5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업체 얀센이 비만·당뇨 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미 수령한 계약금 약 1000억원은 반환하지 않는 조건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글로벌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 비용을 집행할 전망"이라며 "반면 지난해 현금흐름은 260억원에 불과하며 순차입금은 5000억원을 웃돌아 재무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권리 반환으로 현재 한미약품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LAPS-Triple agonist'에 대해서도 효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게 됐다"면서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의 연이은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여기에 기술 이전 계약 해지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한미약품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