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역협회장(왼쪽)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김영주 무역협회장(왼쪽)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뉴시스

러시아가 최근 일본이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린 고순도 불화수소(일명 에칭가스)를 우리 측에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러시아가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불화수소를 우리 기업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을 정부 쪽에 전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생산에 핵시적인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만들 때 필수 공정인 웨이퍼를 깎는 ‘식각(에칭)’에 사용하는 소재다.

우리나라는 불화수소 수입의 44% 가량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등에서도 상당량을 수입하고 있지만 일본 수준만큼 순도가 높은 제품은 조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불화수소를 수입해 일본산을 대체하는 방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의 생산 현실에 적합한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화학 제품을 바꾸기 위해서는 테스트와 안정화 등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불화수소가 국내 기업의 생산 공정에 적합할지를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수입선 다변화 방안을 기업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