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사진=뉴스1 DB |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국내외 상황을 지켜본 뒤 8월 이후 금리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연 2.25~2.50%로 동결했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하폭은 최대 50bp(1bp=0.01%포인트)까지 나오고 있지만 25bp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스탠스에 발맞춰 한은도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그 시기가 이번 금통위가 될지 의견은 분분하다. 변수는 반도체업황이다. 반도체 수출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한은이 다음주 7월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전망치를 낮추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이달 인하 가능성보다 미국과 국내 경기 흐름을 지켜본 뒤 8월말 열리는 금통위 이후 금리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안팎의 무역갈등으로 국내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은은 다음주 발표되는 7월 경제전망을 통해 눈높이를 더 낮추고 완화적 통화정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편승할지 여부가 관심”이라며 “시기의 문제지만 결국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증시의 방향을 바꿀만한 파괴력이 높은 이슈는 분명 아니다”라면서도 수출 부진 등 국내경제 상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단행되는 정책적 기대감, 앞으로 재정정책을 펼치는데 있어 뒷받침이 된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줄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