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아랫녘 웃녘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되자 하네 되고자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반란이 되자 하네/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조국 민정수석/사진=뉴스1DB
조국 민정수석/사진=뉴스1DB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에 맞선 의병들을 기린 노래인 '죽창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수석은 13일 밤 페이스북에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링크와 함께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드라마 녹두꽃과 죽창가는 1894년 '반외세·반봉건'을 기치로 내걸고 투쟁에 나선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초의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으로도 평가된다. 

조 수석이 소개한 이 곡은 시인이자 전사였던 고 김남주 시인의 시 <노래>가 담겨있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김경주 화가가 곡을 붙여 직접 연주하고 노래해 1985년 ‘광주여 오월이여’라는 노래테이프에 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렴구를 따서 죽창가라는 제목으로 많이 불렸다. 

조 수석이 죽창가를 소개한 데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치권도 국익과 직결된 사안인만큼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메시지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