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in픽처] 나라의 기둥, 훌쩍 커서 오겠지

서울가재울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엄마’를 외치며 집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손꼽아 왔는지 모르는 오늘이 바로 여름방학 첫날이다.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낯선 학교에 정을 들인지 2년째. 지난해 이미 짧게만 느껴진 여름방학의 ‘꿀맛’을 본 아이들인지라 지금의 이 시간이 한없이 더 즐거운 듯싶다.

 

내일부터 늦잠도 잘 수 있다고 생각하니 늘 붙어있던 짝꿍과 잠시 떨어지는 외로움쯤은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선생님은 웬지 모를 섭섭함이 든다. ‘사랑으로 보살폈거만 나와 떨어지는 게 저리 좋을까’ 싶어서다. 하지만 시원섭섭한 해방감에 본인도 모르게 얼굴에는 미소가 머금어진다.

 

아이들이 또 한번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학교로 돌아올 때는 몰라볼 만큼 훌쩍 커 있을 것이다. 이번 방학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길 바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