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축구팬 사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두고 누가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가열됐지만 유벤투스의 방한을 계기로 축구팬들의 마음은 메시로 돌아선 분위기다.
‘대국민 사기극’, ‘날강두’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유벤투스 친선경기 파행 운영 때문이다. 이번 친선경기 주최 측인 더페스타의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팬들의 울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페스타는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날 펼쳐진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와 관련해 “관중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26일 열린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단 1분도 뛰지 않으며 기대했던 팬들을 분노케 했다.

더페스타는 물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호날두가 이번 친선전에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약속돼 있다고 홍보해왔던 상황. 따라서 경기장을 찾은 6만여 관중들은 ‘사기’를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유벤투스는 약속한 시간에 입국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킥오프 시간에도 지각해 경기가 1시간이나 지연됐다. 여기에 호날두는 예정돼 있던 사인회도 불참했다.


이 같은 파행 운영에 더페스타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됐지만 더페스타는 억울하다는 입장. 더페스타는 “크게 실망하셨을 관중 여러분들께 아래와 같이 사실관계를 정리해 드린다”며 문제된 부분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예외 조항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 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 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유벤투스 측이 요청을 묵살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결장은 호날두와 유벤투스 측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는 주장.

더페스타의 입장문에는 무리한 일정을 잡게 된 것은 유벤투스 측의 책임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더페스타는 “여러 차례 무리한 일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유벤투스 측에서 자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고 팬들에게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