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시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조치를 앞두고 “일본이 조치를 취할 경우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3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를 찾아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대비해 피해가 우려되는 품목에 대한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강구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다음달 2일 각의(한국의 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의 결정이 이뤄지면 개정안 공포 뒤 21일이 지난날부터 배제 조치가 시행된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무기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1100여개 대한 수출 물품은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뀌어 수출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성 장관은 이를 염두에 둔 듯 “민·관 모두가 합심해 차분히 대처해 나간다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주요 품목의 수급 대응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기업에 적기에 제공하고 국내 생산 확대, 조기 국산화 등을 위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해 핵심품목의 자립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성 장관의 이날 원익IPS 방문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국산화를 선도하는 업체와 함께 이 분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장비를 삼성, SK하이닉스 및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등 국내외 주요기업에 납품하고 있으며, 청년 고용창출 등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