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주 NXC 대표(왼쪽)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사진=NXC, 머니투데이 |
6일 머니투데이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가 허 대표를 넥슨 경영진으로 합류시키기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허 대표의 직책과 합류시기는 조율중이지만 넥슨이 이달내 조직개편을 준비중인 만큼 새롭게 정비될 시기에 불러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넥슨은 PC온라인과 모바일로 나뉜 플랫폼별 사업조직을 통합한 후 개별 실무그룹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 통합사업본부를 설립하고 9개 실무그룹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통합사업본부장은 김현 부사장이 겸직하게 된다. 박재민 전 모바일사업본부장과 김용대 전 PC온라인 사업본부장이 자율권을 갖고 이정헌 대표에 직보했던 형태에서 김현 부사장이 개별 그룹장을 통솔하는 구도로 변화한다.
허 대표의 영입은 개발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연매출 2조원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던파의 경우 허민 대표가 네오플에서 개발한 히트작이다. 허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설립하고 던파를 성공시킨 후 2008년 넥슨에 3800억원을 받고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소셜커머스플랫폼 위메프를 설립한 허 대표는 현재 원더홀딩스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원더홀딩스는 현재 위메프의 지분 88.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 대표는 원더홀딩스 자회사 원더피플로 게임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어 모바일 보드게임 ‘프렌즈마블’ 등을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원더피플의 경우 소셜카지노게임 ‘메가 히트 포커’와 실시간 모바일 대전게임 ‘아레나M’ 등을 출시하며 게임사업을 진행중이다.
김정주 대표는 허 대표를 영입해 넥슨의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에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출시한 게임들이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인 데다 ‘던파’ 이후 글로벌 메가히트작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허 대표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발 스튜디오로 흩어진 역량을 끌어모으는 한편 넥슨 게임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영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기존 이정헌 대표가 라이브서비스를 담당하고 신규게임 개발 총괄을 허 대표가 맡는 그림이 그려진다”며 “넥슨이 원더홀딩스 지분 일부도 취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영입협상이 물밑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