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서울대 교수. /사진=유튜브 채널 이승만TV 영상 캡처
이영훈 서울대 교수. /사진=유튜브 채널 이승만TV 영상 캡처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자신을 “친일파”라고 언급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그러한 말버릇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 TV’에 게재한 ‘조국 교수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구역질 난다는 등 격한 욕설로 상대방을 매도하는 것은 연구자·교육자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은 식민지 근대화론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으로 알려졌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을 일제강점기로 보는 역사적 관점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친일파와 무관하고 오히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라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로 규정하겠다면 그 용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에 대한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이 교수는 “조국씨는 ‘반일 종족주의’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고 했는데 어느 대목이 그렇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조국씨는 저와 동료들의 연구자로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합당한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범죄임을 상기해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일 종족주의를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조 전 수석은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