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과 관련해 “최근 급속히 악화되는 외교·안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국방부·외교부 장관이 유임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지형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제집 드나들 듯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국방부는 양국의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김정은은 집권 이후 시진핑 주석과 다섯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지며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있고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차관이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한다고 한다. 성사 시 한미일 동맹에 대항하는 북중러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은 명약관화"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이에 맞서야 할 한미일 동맹은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며 "(경제 보복) 사태가 한미일 삼각동맹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 새로운 한일관계를 일본에 먼저 제안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진상규명과 사죄, 후세 교육에 대한 책임을 일본에 요구하고 금전적 보상은 우리 정부가 스스로 한다는 방침(을 제안해야 한다)"이라며 "3대 원칙 제안으로 우리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결한다면 한미일 동맹도 새로운 단계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8개의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이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각각 후보자로 지명했다.

아울러 조윤제 주미대사 후임으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임명했다.

차관급인 국립외교원 원장에는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