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뉴시스
고유정. /사진=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첫 공판에서 피해자 전 남편 강모씨(36)의 변태적 성욕을 강조하며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입장을 내세운 가운데 현 남편 A씨(37)에 대해서도 “성적 에너지가 많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측 변호인은 지난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전 남편 강씨가 지난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 남편 살해 전에 인터넷에서 ‘수갑’,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한 것은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 남편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고유정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 전 수갑을 검색한 것은 피고인의 현 남편도 성적 에너지가 많아서”라며 “(현 남편이) 색다른 시도를 해보자고 해서 검색을 해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이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한 것도 “현 남편이 담배를 많이 피워 다툼이 있었다”며 “전자담배를 검색하다 보니 연관 검색어로 니코틴 치사량이 떠서 본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현 남편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유정 측 주장에 대한 반박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고유정이 수갑 검색에 대해 주장하는 내용은) 전 남편분과 나를 굉장히 과한 성욕자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나와 고인의 명예가 굉장히 실추되었다”고 반발했다. 또 “어떤 아내가 남편의 흡연 때문에 니코틴 치사량을 검색하지요?”라고도 반문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로 지난달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의 다음 공판일은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당초 계획에서 일주일 지연된 9월2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