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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와 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 3600여명이 7300억여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잃을 우려가 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이 올라오는 등 집단행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원은 DLF와 DLS 투자자들을 모아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비자 공동소송을 추진한다. 금소원은 파생상품 피해 현황이나 금액, 유형을 파악한 뒤 법무법인을 컨택트해 조만간 소송진행 절차와 방식을 안내할 방침이다.
금소원 관계자는 "소송 방침을 공개한 후 쉴틈 없이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일부 투자자를 제외하고 문의자 95% 이상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을 접수받은 뒤 같은 달 말께 정식으로 소장을 접수한다.
투자자들의 집단항의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은행과 **은행이 벌인 1조원대의 대국민 사기행각' 게시글에는 현재까지 700여명이 참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LF 중에서 만기가 오지 않은 투자금 잔액은 이달 7일 기준 8224억원이다. 이 중 99%(8150억원)가 은행에서 팔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판매액이 각각 4012억원, 3876억원으로 전체의 95%를 넘었다. KB국민은행(262억원), 유안타증권(50억원), 미래에셋대우증권(13억원), NH투자증권(11억원) 순이다.
은행에 권유에 투자금을 넣은 것은 대부분 개인 투자자다. 3654명이 1명당 평균 2억원꼴로 모두 7326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금의 90%에 육박한다. 반면 법인 투자액은 898억원에 불과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의 최소 절반 이상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7000억원가량이 팔린 미국·영국 스와프 금리 연계형 상품의 경우 지금의 금리가 펀드 만기인 1~3년 뒤까지 이어지면 투자 손실률(현재 손실 발생 중인 투자금 중 만기 시점의 손실액 비율)이 56%에 달할한다. 1200억원대 투자금이 몰린 만기 10년 독일국채 금리 연계형 상품은 투자 손실률이 9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DLF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펀드를 운용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한다. 검사 인력을 조만간 현장에 투입해 DLF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샅샅이 뜯어보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 복잡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법규위반이 있었는지 검사하고 은행의 위험관리 실태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