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공장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공장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오늘(28일) 기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경제 자립’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대기업 중 최초로 해외(중국) 자동차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유턴한 사례로 올 9월부터 울산에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친환경차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해외에 진출한 5개 자동차 부품기업도 이날 코트라와 국내 복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경북, 충남, 인천 등으로 복귀해 공장 증설에 약 6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부지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부지를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의 유턴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또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며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 당정청 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청은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조기 안정 및 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정부 예산 5조원 이상을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핵심 품목의 조기 기술 확보를 위해 추경 사업 지원 대상 품목을 조속히 확정하고, 소재·부품·장비특별법 개정안과 국가연구개발 혁신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를 ‘극일’의 계기로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