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잠실롯데마트점. /사진=김경은 기자
무인양품 잠실롯데마트점. /사진=김경은 기자

‘노재팬’(NO JAPAN)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잇따라 점포 문을 닫고 리뉴얼에 나섰다. 업체 측에서는 예정된 공사라는 입장이지만 매출 감소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 잠실롯데마트점은 오는 5일 영업을 종료한다. 이후 매장을 재단장해 11월 중순에 재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잠실롯데마트점은 영업 중지를 앞두고 매장 정리 세일에 돌입했다. 매장 곳곳에는 ‘가격이 인하됐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유니클로 역시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용산 아이파크몰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 7월29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1차 리뉴얼 공사를 실시하며 영업을 중지했다. 이어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다시 2차 공사를 재개해 20일 최종 재개장한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일본 토종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의 리뉴얼 공사 시기가 공교롭게 일본제품 불매운동 시점과 겹친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거란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리뉴얼 공사는 미리 계획한다”면서도 “공사 시기를 앞당겨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하는 게 낫지 않겠나”고 말했다.


무인양품 잠실롯데마트점. /사진=김경은 기자
무인양품 잠실롯데마트점. /사진=김경은 기자

실제로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의 매출은 하락세다. 국내 8개 신용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넷째주(23~29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주(21~27일)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6억6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58.7%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 측은 “불매운동은 관련이 없다. 1년 전에 정해진 계획”이라며 “매장이 오래돼 리뉴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한국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역시 불매운동 영향에 대해 부인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7월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종로3가점, 구로점, 월계점 등 세 점포의 영업 종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불매운동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무지코리아는 2003년 일본의 양품계획이 지분 60%, 롯데상사가 40%를 가진 한·일 합작법인이다. 유니클로는 2004년 롯데쇼핑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와 지분 49대51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