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은 최근 3기 창릉신도시 유치가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재준 고양시장. / 사진제공=고양시
<머니S>는 29일 이재준 고양시장을 만나 도시균형 발전방안과 교통인프라 확장, 도시재생 등 앞으로의 고양시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양시 3기 신도시가 갖는 의미는?
- 1992년도 고양시로 승격하고 후에 일산 신도시가 발표 되면서 지금 같은 모습이 됐다. 1기 신도시가 없었다면 고양시는 거의 군이나 시나 똑같은, 그런 도농복합형 도시였을 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일산 1기 신도시가 고양시를 대변해서 끌고 온 게 30년이 지났다. 그 30년 동안, 1기 신도시에는 킨텍스를 제외한 어떠한 호재도 없었다. 이제는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추가 엔진·보조 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창릉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부가적으로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역철도망·도로개선 대책들이 많이 확보 되었고 일자리가 나올 수 있는 40만평의 넓은 자족시설용지도 개발계획에 포함되었다. 고양시는 이제 창릉신도시를 기화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고양시 제2의 도약은 어떻게?
- 전부터 이러한 도약이 필요했지만 우리가 인위적으로 할 수가 없었던 이유가 있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 그리고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3중 규제에 묶여 있었다.
이때문에 고양시는 공장 하나, 대학 하나 지을 수가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어떤 자족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얘기하는 자체가 거짓말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창릉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우리는 40만평 자족 시설과 100만평 공원, 시청까지의 고양선 연장, GTX역, 인천 2호선 연장까지 얻게 됐다.
따라서 일산 신도시도 상당한 혜택을 받게 됐고, 거기에 덧붙여서 테크노밸리 주변 개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일산과 덕양이 함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됐다.
이런 기회를 놓친다면 일산 1기 신도시가 다시 좋아질 요소를 어디서 찾을 수 있나? 3기신도시 때문에 일산이 안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 때문에 일산과 덕양이 함께 동반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라고 본다.
◆일산과 덕양, 왜 동반상승인가?
- 그동안 일산 1기 신도시가 모든 걸 주도해왔는데, 이제 덕양에 호재가 생겼다. 어느 도시든 최초 주택을 지을 때, 그 때가 제일 호황기지 않겠나.
어차피 아파트는 70~ 80년 써야 되고 어떤 건 100년을 써야하기 때문에 내 집을 헐고 다시 짓지 않는 한 도시의 가치는 주변이 발전함에 의해 같이 상승하는 거라고 본다. 고양시 전체의 주변 도시들이 값이 올라가고 발전하면 그 모든 혜택들은 도시 전체가 같이 누리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대승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도 지금은 좀 진정이 되는 것 같고 사실을 알아가는 것 같다. 일산지역에 대해서도 저희가 할 만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곡-소사 전철이 일산까지 이어지고 인천 2호선도 킨텍스·주엽역·일산역까지 들어온다. 이렇게 되면 횡축이 생겨 이곳 인프라는 더 좋아질 텐데 이런 사실들까지는 주민 분들이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전철이 2개나 더 생기니까 집값도 더 오를 거라고 보고 있다.
◆고양시 도시자족기능 개발계획은?
- 창릉 신도시에 3만8000 세대가 들어오고 약 9만 명 정도 입주를 하게 된다. 근데 거기 41만평에 들어오는 기업체에서 채용할 인원이 한국은행 통계로 보면 약 9만 명이라고 한다.
일산 테크노밸리·영상밸리·CJ 라이브시티가 개발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창릉 신도시 못지않게 일산에도 일할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의 고양시는 진짜 풍부한 자족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들이 두 군데에 풍족하게 생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 그동안 사실 1기 신도시에는 자족 기능이 제로였고 그 1기·2기 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한 게 이번 3기 신도시라고 생각한다.
일산 테크노밸리 사업은 현금 519억원과 현물 출자를 통해 7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았다. 사업비용은 다 충당되어 있으니 이제 시행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MOU를 체결해서 사업을 착수하고, 영상밸리의 경우에는 올해 안에 보상실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릉지역은 자족용지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를 위해 고양시 실정에 맞는 특성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LH와 TF를 추진하면서 알짜기업 유치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유치전략 수립 연구 용역'도 함께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일산테크노밸리와 차별화·상생할 수 있는 산업기능을 발굴하고 고양시 여건에 맞는 기업 유치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고양시가 수도권 서북부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덕양과 1기신도시 일산 사이의 도시균형발전과 도시재생사업 계획은?
- 고양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그리고 외곽지역, 세 부분이 나뉘어져 있어 불균형이 심각했다. 그 불균형을 어떻게 바로 잡아 나갈 것인가, 이러한 불균형 속에서 시민들이 빼앗겼던 권리를 어떻게 되찾아 드릴까, 1년 넘게 고민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지체되었던 사업들에 대한 상실감 내지는 그동안 자족시설을 가지지 못해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던 1기 신도시 주민들의 감정에도 충분히 공감한다.
도시는 다 노후화 되지만 일시에 다 헐고 다시 지을 수 없다. 그래서 도시는 어느 정도 쓰게 되면 도시 재생을 통해서 다시 또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 고양시는 정부에서 하는 도시재생 사업만 해도 5개의 도시재생뉴딜사업지로 선정이 되어 있고, 도시정비기금을 158억을 더 확충해서 노후 엘리베이터나 상수관을 교체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제가 취임하고 나서 일산 신도시 내에 있는 2500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C4부지를 안 팔기로 결정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용지로, 이를 남겨두고자 한다. 30년 후에나 팔 수 있도록 조례를 준비 중에 있고, 아마 9월 정도에 회의에 통과될 걸로 본다.
부지는 30년 후 미래 세대가 우리들이 살다 간 아파트나 이런 것들을 리모델링 하거나, 구조 개선을 하거나, 안전에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보강하는 용도로 쓰라고 저희가 남겨놓는 돈이다. 나중에 가면 한 1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사업들을, 미래를 위해서도 계속 준비해 나가고 있다.
고양시는 어느 한 지역을 떼어놓고 발전할 수 없다. 덕양이나 일산 한 축의 발전은 한 축의 후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시 전체 발전의 기회이다. 우리가 얻게 되는 세수와 기반시설은 다른 시민이 아닌 고양시민 전체에 그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105만 고양시민들이 이 뜻에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고양시 운영계획은?
-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고양시가 확 바뀔 것 같다. 그동안 개발 사업이 거의 정체가 되어 왔고, 예산도 수원이나 성남이나 용인이나 화성, 이런 데에 비해서 1조원이 적다. 민선 7기 고양시는 재정적으로 부족한 것들을 충분히 비축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이번 신도시 사업추진이 시의 미래비전인 균형발전과 함께 시민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 창릉지구의 자족용지 조성으로 덕양구의 자족기능을 강화해나가면서 일산의 경쟁력도 보다 강화해 균형 잡힌 상생을 모색해 나가겠다.
고양시는 앞으로 많은 발전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 변하는 것들에 시민들의 뜻이 많이 담겨서 시민들이 원하는, 스스로 원하는 방향대로 바뀌는 그러한 고양 시정이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을 계속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 시민 분들께서 이 뜻을 함께 해주시고 고양시가 더 큰 미래중심사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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