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지난달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두달 연속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기준 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하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이 마지막이다.
앞서 채권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금리동결을 예측한 비중이 78%(전월 70%)로 우세하게 나왔다. 나머지 22%(전월 30%)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관심은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지 여부다. 금융시장에선 이번에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한번 더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 본회의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이 총재의 경기진단 발언에서 10월 금리인하를 암시하는 신호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7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7월 한국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0.7%, -10.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도 냉랭하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3.4포인트 내린 92.5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69로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점점 격화하고 있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2명 이상일 경우 10월 인하가 유력할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을 넘기고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내릴 가능성은 희박했다"면서도 "추가 인하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