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로이터, 뉴스1
아베 신조 일본총리. /사진=로이터, 뉴스1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후 처음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출을 허가했다. ‘수출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후 단행한 수출허가인 만큼 일본의 태도가 변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은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업계를 통해 일본이 한국에 불화수소 수출 1건을 허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초 수출규제를 시작한 이후 57일 만이다. 해당 불화수소의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일본정부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이후 일본정부는 수출규제 36일 만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리지스트에 대한 현지기업의 수출을 허용한 바 있다.


불화수소 수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렸다. 일본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명분쌓기용으로 수출을 소량 허가했다는 의견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및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유화정책이라는 반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허용은 극소수에 불과해 태도 변화로 보기 어렵다”며 “여전히 소재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에 수출한 고순도 불화수소 물량은 479톤으로 전달 대비 8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