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사이에 둔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언론계의 조국"이라고 한 후보자를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의와 의지가 굳다'며 방어에 나섰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한 후보자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라며 "과거의 한상혁이 현재의 한상혁에게 방통위원장을 맡으면 절대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언론계의 조국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8년 후보자가 미디어오늘에 '국민들은 공직자의 흠결을 절대 용납 못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라며 "그렇다면 한 후보자에게 제기된 부양가족 소득문제와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국민께 공개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자료 제출도 안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진보 언론 변호를 주로 맡은 부분에 대해 "MBC 소송대리를 특히 인사관련 부분에서 여러번 했다"라며 "방통위 공정성과 중립성 등을 위해 특정 방송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방통위원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도 "변호사가 되자마자 MBC와 오마이뉴스 등 진보좌파 언론 계통 사건을 전부 수임했다"라며 "18년간 좌파변호사로 활동했는데 이렇게 편향된 인사가 중립성과 독립성,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방통위원장을 맡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한국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민주당은 일관되게 사회운동을 해온 점을 들어 '불의에 대항했고 의지가 굳다'며 방어하는 질문을 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에게 "학생운동을 시작한 동기가 뭐냐"라고 물었다. 한 후보자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보고 학생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광주시민을 학살한 군사독재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었느냐. 불의에 대항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해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경력으로 볼 때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큰 피해를 보고 감옥도 다녀왔다"라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고문변호사도 하고 19년 동안 사회운동한 점이 대단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힘들게 의지를 지켜온 한 후보자에게 일부 의원들이 좌파 이념 편향성과 중립성,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적합하지 않다고 시비를 걸고 있다"라며 오히려 한국당 의원들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