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DB |
예비입찰 마감 후 일주일 내로 최종후보군(숏리스트)이 선별된다. 이후 약 한달간의 실사기간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연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작업이 마무리된다.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새주인이 되기 위해선 2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일까.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이후 줄곧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던 SK, 한화 등 대기업들은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밝히지 않은 바 있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예비입찰 참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 KCGI,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자회사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등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항공산업 관련 자회사를 6개나 보유 중이다.
KCGI는 대한항공의 모기업인 한진칼의 2대주주(보유주 15.98%)이다. 아직까지 KCGI가 어떤 파트너와 손을 잡았는지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예비입찰 바로 전날인 지난 2일에는 미래에셋대우가 다크호스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작업은 인수자가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주식(31.05%)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전날 종가인 5649원을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평가액은 약 3870억원이다. 여기에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붙어 인수가격은 2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은 31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M&A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사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항공산업을 이끄는 대형 항공사 중 하나다. 하지만 인수에 따른 부담감도 크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막대한 부채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규모는 2분기 기준 약 9조6000억원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 1241억원, 당기순손실 2024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유가, 무역갈등, 한일관계 악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대한항공뿐 아니라 전체 국적 항공사가 2분기 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가 매물로 나온 적이 없는 만큼 시장에서 충분히 아시아나항공을 매력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등이 흥행여부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