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사진=NH농협은행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은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사진=NH농협은행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투자하는 첫 공모펀드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농협 계열사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들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도 가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액은 설정액은 같은달 30일 기준 401억원이다. 범 농협 계열사의 초기 투자금액이 300억 원가량임을 감안하면 13영업일 새 100억원이 넘게 팔렸다. 올해 공모형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제외)에서 1조5930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로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필승코리아'라고 이름 지었다. 혁신역량, 사업모델, 밸류에이션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운용전략을 사용한다. 


특히 운용보수(0.5%)를 낮춰 수익률을 높였고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한다. 펀드 설정 초기에는 자금 유입 속도가 1일평균 1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문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 하루에만 20~30억원 이상의 자금이 펀드에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7일과 29일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영선 벤처중소기업부 장관도 각각 펀드에 가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도 펀드 가입 행렬에 동참했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투자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높은 위험을 추구한다. 펀드는 예금자보호를 받지 않는 실적 배당 상품이라는 점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출시 초기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이달 1일 기준이 펀드의 수익률은 0.44%로 미미하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파생결합상품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고 손실규모도 어마어마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위험성을 띤 상품을 홍보하는 걸로 비춰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