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레기(기자+쓰레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대변인은 오늘 여당 출입 기자들에게 ‘야당의 대변인’이라고 했다. 야당 출입 기자들마저 여당의 대변인이었던 상황에서 여당 기자들이 듣기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을 것”이라며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이 대변인이 자신의 막말을 지적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당 대변인을 하던 때의 이야기다. SNS에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가 언론의 대대적인 뭇매를 맞았다”고 작성했다. 지난 6월 당시 한국당 대변인이었던 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3개국 국빈방문을 두고 이같이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새벽에 그 글을 썼는데 오전 동안 조용했다. 이 13글자는 막말이라는 공격을 받을 여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점심 이후 국회의원 회관 행사에 참석하고 나오는데 기자들이 '왜 막말을 했냐' 묻기 시작했다. 뭐가 막말이냐 물으니 '대통령 순방을 관광이라고 한 게 막말'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기자들에게 그 말이 정말 막말이냐고 생각하냐 물었더니 대답을 주저했다. 그래서 대체 누가 그 말을 막말이라고 했는지 다시 물었다. 기자들이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랬던 이 대변인이 기자들 면전에서 '기레기' 발언을 했다”며 “그렇게 눈치가 없나. 감탄고토다. 기자들이 억울해할 만하다. 이재정은 두 배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떠나던 중 백브리핑을 요구하며 따라붙어 질문하는 기자에게 “그렇게 변죽 울리는 방식에 협조하고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을 하면서”,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 것” 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변인이) 예정된 방송 출연으로 취재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마치 불편한 질문에 회피하는 것처럼 비쳐서 그런 것 같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기레기 발언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질 낮은 취재에 대한 반성 없이 사건을 부풀리며 호도하려는 것에 더욱 유감이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