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없던 일이고 전 세계 어느 나라 역사에도 없었다”며 “이것은 국민에 대한 전쟁 선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온 세계에 부끄러운 나라로 만든 수치스러운 일이다”며 “권력이 저런 짓을 함부로 할 때 나라를 어지럽히고, 불법과 반칙을 일삼을 때 우리 국민은 저항권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 믿는다. 설마 임명할까 기대했을 것이다. 이제 허탈과 무력감에 빠져있다”며 “문 대통령과 정권 사람들은 정의와 공정, 평등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전날(9일) 문 대통령이 장관 임명하며 발언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 조국의 특권과 반칙, 불법과 부정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데 개혁성이 강하다고 했다”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이게 단순한 의혹인가? 지금 온 국민이 한 달 동안 후보자와 그 일가의 반칙과 특권, 부정, 비리에 치를 떠는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은 조국 임명 자리에서 공평과 공정, 특권, 기득권 등 이야기를 함부로 했다. 저는 대통령이 정상인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되길래 범죄 피의자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그런 말을 내뱉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조국 사태를 한 달 끌면서 무능과 독선 위에 이제는 국민들에게 추악한 오기로 전쟁을 선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당이 깨어있는 시민과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부터 국민 저항권으로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검찰에 당부한다. 대통령이 어제 검찰이 할 일이라고 했다. 검찰은 절대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할 일을 제대로 해달라”며 “검찰이 할 일만 제대로 한다면 조국 장관이 곧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확신한다. 검찰이 법에 따라 조국 장관으로 모든 국민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때 한국이 한걸음 전진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유 전 대표는 정치권을 향해 “보수 정치가 지금 정신차려야 한다. 그동안 보수가 자유만 외치고 온 국민이 원한 정의와 공정, 평등에는 진보 세력의 전유물인 양 등한시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이는 보수가 지킬 헌법가치임을 인정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현할 때 국민들이 보수의 편을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회의를 마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야권이 국민과 함께 가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취재진이 묻자 “그 쪽과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며 “이번 조국 사태를 해결해 임명을 철회하는 것에 (어느) 정당 누구라도 함께할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