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였던 게리 리네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였던 게리 리네커. /사진=로이터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전설이자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게리 리네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무산된 이유를 밝혔다.
잉글랜드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3위(80경기 48골)에 올라 있는 리네커는 당대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었다. 고향인 레스터 시티와 에버튼에서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리네커는 1986년 FC 바르셀로나로 떠나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대회 득점왕에 올랐으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조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에서 3시즌 동안 코파 델 레이(국왕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컵 위너스 컵 우승을 차지한 리네커는 이후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 한 후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면서 또 한 번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1990-1991시즌에는 토트넘과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해당 우승은 토트넘의 마지막 FA 우승으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리네커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이 무산됐던 일화를 언급했다.

10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리네커는 “당시 나는 이적에 대해 완전히 열려있는 상태였다. 피오렌티나 행도 유력했으나 로베르토 바지오가 입단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바르셀로나행이 급물살을 탔다”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에서 잉글랜드로 복귀한 상황에 대해선 “당시 내 에이전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퍼거슨 감독은 나를 매우 원했으며 이적도 매우 근접한 상태였다. 그러나 토트넘과 조건에서 합의를 보면서 맨유 행은 무산됐다. 1989년의 맨유는 4~5년 후의 위상을 지닌 팀이 아니었다”며 맨유로 이적하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또 리네커는 1985년에 맨유로 이적하길 원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다. 나는 에버튼을 선호했고, 실제로도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내 기억에 당시 맨유는 지극히 평범한 팀이었고, 에버튼은 챔피언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리네커의 말처럼 당시 에버튼은 1984-1985시즌과 1986-1987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리네커가 뛰었던 1985-1986시즌에는 리버풀에 이어 준우승을 거뒀다. 반면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부임했던 1986-1987시즌 리그 11위에 그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