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직무정지 결정을 받은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권력이 뭔지 안타깝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사자로서 한 말씀 드린다"라며 "국민들은 권력 2인자를 잡으라고 했지 당내 2인자를 잡으라고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윤리위원회 결정과 관련해 "손 대표가 추천한 윤리위원 4명이 다른 위원들의 반대에도 막무가내식 투표를 강행했다고 한다"라며 "이는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기 위해 손 대표가 벌인 자작 쿠데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22일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라는 발언을 해 윤리위에 회부됐다.
하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윤리위에 회부된) 제 발언은 노인 폄훼가 아닌 구태 정치인 규탄 발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 투사가 당을 독재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내면의 민주주의다.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젊은이와 소통해야 한다. 이게 어떻게 노인 폄하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당시 선배 정치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4번 사과했다. 페이스북과 전화, 손 대표 집에 가서도 했고 다음날 회의에서도 머리를 숙였다"라며 "그럼에도 징계를 강행한 것은 당내 반대 세력을 숙청한 뒤 당을 팔아먹으려는 정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낡은 구태정치에 굴하지 않겠다"라며 "제대로 된 당이 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직무정지 징계를 받은 하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으로서 가지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비당권파인 하 최고위원의 의결권이 사라지면서 바른미래당 최고위 계파 구성은 당권파 4명에 비당권파 4명이 됐다. 당헌당규상 이 경우 당 대표가 결정권을 갖게 된다.
손 대표가 최고위 결정권을 쥐게 되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