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진=뉴스1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진=뉴스1
일본의 전현직 외무상들이 우리나라가 한일 관계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제 강점기) 징용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로 인해 한일 관계의 기본을 뒤집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에 대해) “한시라도 빠른 시정을 요구하고 싶다”며 “외무상(외교장관) 간에서의 대화나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은 확실히 도모하고 싶다”는 양면적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북한 정세도 감안할 때 한일과 한미일간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상황은 없다”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로 부임한 모테기 외무상과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아직 만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일 한일 국장국 협의에서 두 사람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첫 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각각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만나게 될 경우 26일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다면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8일 NHK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한일 관계의 기초를 뒤집었다”며 전임 고노 다로 못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전 외무상은 이날 모테기 외무상과 같은 방송에 출연해 “한일 관계가 악화돼 북한에 대한 대응이 우려된다”며 “한국 측이 한미일 연대가 필요하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현명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