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비 64억여원을 들여 완공된 토요애유통(주) 제2유통센터가 2년째 방치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
이런 가운데 의령군이 토요애유통 관련 자체 감사 및 외부기관에 의뢰한 회계검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의령군의회는 토요애 사태가 불거지자 발 빠르게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특위 구성과 외부 회계검사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의령군과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들의 비협조와 집행부의 권리를 주장하며 이를 가로막고 나서 무산되면서 군이 주체가 돼 지난 6월초 토요애 유통에 대한 자체 감사와 외부회계검사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전·현직 군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던 터라 의령군이 의도적으로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는 의혹설이 분분했다.
당시 의령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전문 회계사를 통한 회계검사 등을 실시하고 밝혀진 내용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더해 이선두 의령군수는 지난 7월1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토요애 유통이 최근 부실경영과 횡령 등 의혹에 휩싸인 점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군 감사팀에서 감사를 시행했고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호언했다.
하지만 앞서 군 자체 감사와 지난 7월31일 외부회계검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의령군은 이를 통보하지 않고 2개월여간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의령군의회가 수차례에 걸쳐 검사결과를 독촉했지만 의령군은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법기관이 자료를 요구해도 의령군은 제출을 미루고 있다는 경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는 이선두 군수는 물론 의령군의 강한 표명과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진상규명 의지는 빈말이고 비리를 덮으려는 의도로 비춰진다는 군민들의 지적이다.
홍한기 의령군의회 의원은 “검사결과 자료를 몇 차례 요청했지만 군은 합당한 사유를 제시하지 못한 채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 “전·현직 군수들이 모두 비리의혹에 연루돼 비리게이트로까지 확대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의령군이 회계검사 결과를 밝히지 못하는 것은 의혹이 사실로 가는 과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토요애가 출자·출연기관이지만 군이 측면 지원은 가능하지만 직접적으로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며 “특히 회계검사를 믿을 수 없다. 회계장부만 보고서는 비리가 있다 없다를 판단하기가 곤란하다. 경찰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의령군 관계자의 답변은 의령군이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토요애 정관을 정면 위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14년 3월24일 제정돼 2015년 9월25일 시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10월7일 의령군은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면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운영심의위원회를 구성 설치해야 함에도 이를 실현하지 않았음은 물론, 이에 대한 법률을 지키지 않은 결과, 이번 토요애 사태로 드러났다.
또한 토요애 정관 제34조 2항에 따르면 ‘본 회사는 의령군의 회계감사에 협조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회기 의령군의회 의원을 비롯한 공직자 등은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처지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항간에는 “의령군 감사결과 공금횡령 금액이 7억여원으로 드러났는데 회계검사 결과에서는 2억여원이 더 불어난 10억여원이라는 전언과 함께 결과를 윗선에서 알려주지 못하게 한다”는 군 내부와 토요애측의 주장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토요애비리와 관련, 김채용·오영호 전 군수를 비롯한 이선두 군수, 이교헌 전 대표 등 핵심인물 등은 언론취재에는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의령군의 이같은 태도로 인해 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11일 의령군청 앞에서 전·현직 군수들의 비리 등과 관련해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오는 27일 대검찰청, 경찰청을 방문해 이에 따른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집회를 열고 구속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