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DB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인근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DB
김장철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태풍 피해로 인해 농수산물 출하가 줄어든데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ASF 직격탄을 맞은 돼지고기는 발병 직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
26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조사대상 73품목 중 서울 기준 돼지고기·배추·수박 등 14개 품목은 상승했고 고구마·시금치· 오징어 등 9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값은 돼지열병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도축과 유통물량이 감소해 상승했다. 삼겹살 500g 기준 서울·부산·대구에서 3.5%·45.5%· 4.8% 오른 1만2480원·1만4400원·9450원에 거래됐다. 한우는 돼지고기 대체용 수요가 늘면서 서울·대구·광주에서 등심(1등급) 500g 기준 8.2%·2.2%·11.8% 오른 4만8160원·4만7450원·4만7450원에 거래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ASF가 발병하자 정부가 내린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 여파로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도매시장에서 정상적인 돼지 거래가 이뤄지면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풍 ‘링링’이 물러가자마자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농수산물 가격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배추는 태풍 영향으로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였다.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한 포기에 2.1~25.1% 상승한 3980~4480원에 거래됐다.

상추는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뛰었다. 서울·부산·대구·광주에서 100g 기준 6%·27.8%·20.3%·19.9% 오른 1760원·1240원·1660원·1890원에 거래됐다. 다만 양파는 생산량 증가로 재고량이 풍부해 하락세를 보였다. 1㎏ 당 서울·부산·대구·광주에서 7.6%·17.3%·7.6%·10.7% 내린 1330원·1100원·1330원·1330원에 거래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소 값 폭등은 인위적인 가격 조작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연재해로 인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태풍으로 출하량이 급감해 가격이 치솟을 경우 올 겨울 김장파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