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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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면서 관련 테마주 최대주주들이 서둘러 주식을 내다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돼 주주들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육계주, 방역·소독, 돼지사료, 수산주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한 틈을 타 최대주주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동물 의약품 업체이자 ASF 수혜주인 이글벳의 최대주주인 강태성 사장은 보유 중이던 자사주 3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지난달 24일 장마감 직후 공시했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의 부친인 강승조 회장과 그의 부인 김영자 감사도 각각 15만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4일 장마감 기준 9230원이던 주가는 같은 달 30일까지 5거래일 만에 22.96% 하락한 7110원으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ASF 수혜주로 꼽히는 생석회 제조·판매업체 백광소재 역시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매도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태경산업은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간 총 220만주를 매도했다.

태경산업이 매도한 지분은 전체 상장주식의 7.97%에 해당한다. 백광소재 주가는 ASF 예방에 석회가 사용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지난달 24일 장중 8050원까지 올랐지만 최대주주 매각 공시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3거래일간 16.38% 하락한 536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이글벳 오너일가는 총 63억6000만원을 현금화했으며 백광소재 최대주주인 태경산업는 143억6473만원을 챙겼다.

이처럼 최근 ASF과 관련 테마를 달구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틈을 타 최대주주 측이 주식을 내다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는 주가의 단기 고점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번 ASF 테마주의 일부 최대주주가 주가를 매각한 것과 관련해) 최대주주와 주요 경영진의 주식 매각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은 누구보다도 회사 내부 사정을 알고 있기에 테마주로 급등한 종목의 경우 최대주주의 매각 소식은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